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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홀로 서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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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3-07 17:22 조회3,2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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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홀로서기를 배운다.
어느 시점까지는 보호자가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혼자 서야 할 때가 온다.
그러나 그 때를 놓치면 홀로서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모든 것은 적절한 때가 있다.
짐승 중에서도 곰 만큼 끔찍하게 새끼를 사랑하는 짐승도 드물다.
그런 곰도 때가 되면 새끼를 품 안에서 떠나 보낼 줄 안다.
곰은 봄이 오고 산 딸기가 열리면 새끼를 데리고 그 곳으로 간다.
새끼가 정신 없이 따먹고 있을 때 어미 곰은 뒤 돌아서서 그 자리를 떠난다.
어미를 찾아 한참 울다가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안다.
사람도 홀로서기를 아주 어렸을 때 엄마 품에서 배운다.
젖 땔 쯤에서부터 홀로서기가 시작된다.
"키시네"라는 엄청 쓴 한약제 성분을 물에 풀어서 젖 무덤에 발라 놓는다.
아기는 모른 채 엄마 품으로 달려들어 빨다가 쓴 맛을 보고" 으앙" 울음을 터트린다.
몇 번을 시도하면 아기는 엄마 품에서 멀어지는 동시에 밥상으로 다가 앉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아기는 최초로 인생의 쓴 맛을 보고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몸으로 배운 것이다.
자식에게 "냉정한 사랑" 을 가르치지 못한 엄마는 평생 자식을 품 안에 끼고 살아야 한다. 아이도 엄마도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것이다.
성장 과정 중에 융합의 단계에서 분리의 단계로 성장 시키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 시킬 때 필요한 1단계 추진체가 분리되지 않아 추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우주에서 홀로 임무를 수행 하려면 1단계, 2단계 추진체를 미련 없이 떼어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무대에서 홀로 서있는 것을 두려워한다.
두려워 할 뿐 만이 아니라, 부끄러워 하기도하고 수치심을 느끼기도 한다.
떼어버려야 할 추진체를 무겁게 매달고 있는 것이다.
대지를 박차고 우주의 무대로 진입하기는커녕 혼자 서있는 자체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홀로 서 있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이 아니라 가르치지 못했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이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서있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홀로서 있는 것을 터득했다.
빙상의 김연아도, 골프의 박세리도, 야구장의 이승엽도 홀로서기를 일찍부터 배우고 가르친 결과다.
자식에 대한 뜨거운 사랑! 희생적 사랑도 필요하지만 곰처럼 차갑고 냉정한 사랑이 더 필요할 때가 있다.
무대에서 부담 없이 즐기게 하고 정상에서 만나게 하려면 차가운 사랑으로 홀로서기부터 몸에 익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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